지역화폐 도입 경제 효과에 관한 조세연의 분석에 관하여
평소에 이재명 경지지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, 너무 신박하고 말이 안되는 논리로 쓴 보고서라서 아래에 핵심 쟁점과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.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클릭해서 읽어보세요.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.
핵심 쟁점
-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
- (긍정)대형마트의 매출액이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이전되었는가?
- (부정)외부지역에서 소비 감소
- (지역화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유통이 되지 않음)
- (부정)인접 지역에서도 지역화폐 또 발행해야 함
- (한 지역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지역화폐의 특성 상, 인접 지역에서도 그들만의 지역화폐가 발행됨 - 조세연 연구의 핵심)
- (부정)보조금으로 인한 사중손실(dead-weight loss)
- (사중손실이란? 이익을 얻기 위해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대가, 즉 경영학에서의 원가(cost) 개념 - 왜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loss라는 부정적 단어로 표현할까?)
- 현금과 비교할 때 사용처가 적다.
- (보조금이란 유통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의미, 즉 현금 1만원 발행했을 때 예를 보면 이를 제작하고 유통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반드시 발생됨.)
- (많은 사용처가 있을 수록 단위당 보조금은 적어진다. 즉 현금 1만원에 사중손실이 5000원이라고 해도 유통처가 100 곳일 경우 단위당 사중손실은 50원, 1000 곳이면 단위당 사중손실은 1원)
- 사중손실 = 소비자 후생의 감소분
- (조세연 보고서에 소비자 1인당 marginal loss에 대한 설명이 없어 보충함)
- 사중손실을 0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1회 비용 지출 이후 N번 이익이라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함
- 즉 위에서도 언급했듯, 현금 1만원에 사중손실이 5000원이라고 해도 유통처가 100 곳일 경우 단위당 사중손실은 50원, 1000 곳이면 단위당 사중손실은 1원, 이런 식으로 사용처를 무한대로 키우면 이론적으로 사중손실을 0에 근접
- (부정)지역화폐 발행의 추가 비용
- 동네마트는 대형마트보다 값도 비싸고 제품도 다양하지 않다.
-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불법거래 한다(소위 상품권 깡)
- 특정업종에 집중되어 불가가 인상된다.
- (지역화폐가 물가 상승을 일으킬 정도로 힘이 있나? - 말이 안되는 논리가 많지만 이 논리는 정말 무리수다... -__-;;;)
- 데이터 분석 결과
- 2010년에서 2018년 전수조사한 결과 "효과가 관측되지 않음"
- 일부 업종에서는 효과가 있음
- 단, 기타업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음
- 고용 증가의 증거가 없음
- 양질의 일자리 창출 판단 안됨
의문
-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
- (긍정)대형마트의 매출액이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이전되었는가?
- 경제적 효과에서 긍정적 측면은 단지 이것 뿐인가?
- 대형마트와 지역 소상공인(주로 동네 마트)는 대체 관계에 있는가?
- 매출액 이전의 유의미한 기준은 어디인가? 얼마를 기준으로 유의미한 매출 이전이라고 하겠는가?
- 이 효과에 대해 어떤 검증이나 데이터나 논리적 설명이나 가정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다... 뭐지?
- (부정)외부지역에서 소비 감소
- (지역화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유통이 되지 않음)
-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다수가 현지와 외지(여기서는 경기도를 넘어서 다른 도, 가령 충청북도)를 넘나들면서 소비하는가?
- 지역화폐의 주요 소비패턴이 외부지역의 소비 감소로 이어질만한가?
- (부정)인접 지역에서도 지역화폐 또 발행해야 함
- (한 지역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지역화폐의 특성 상, 인접 지역에서도 그들만의 지역화폐가 발행됨 - 조세연 연구의 핵심)
- 지역화폐를 발행한 A시에 대해 인접지역인 B시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행위가 C백화점 인근의 D백화점이 있어 각자 백화점 상품권(이것은 전국 유통 가능)을 발행하는 것에 비해 크나큰 손실인가?
- 지역화폐 발행이 경제적 보조금을 주기 위한 정책 수단인가? 화폐를 대체할 목적으로 만든 '진정한' 화폐인가?
- (마치 웹보드 내의 가상화폐 논란을 보는 것 같다.)
- (부정)보조금으로 인한 사중손실(dead-weight loss)
- (사중손실이란? 이익을 얻기 위해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대가, 즉 경영학에서의 원가(cost) 개념 - 왜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loss라는 부정적 단어로 표현할까?)
- 현금과 비교할 때 사용처가 적다.
- (보조금이란 유통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의미, 즉 현금 1만원 발행했을 때 예를 보면 이를 제작하고 유통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반드시 발생됨.)
- (많은 사용처가 있을 수록 단위당 보조금은 적어진다. 즉 현금 1만원에 사중손실이 5000원이라고 해도 유통처가 100 곳일 경우 단위당 사중손실은 50원, 1000 곳이면 단위당 사중손실은 1원)
- 사중손실 = 소비자 후생의 감소분
- (조세연 보고서에 소비자 1인당 marginal loss에 대한 설명이 없어 보충함)
- 사중손실을 0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1회 비용 지출 이후 N번 이익이라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함
- 즉 위에서도 언급했듯, 현금 1만원에 사중손실이 5000원이라고 해도 유통처가 100 곳일 경우 단위당 사중손실은 50원, 1000 곳이면 단위당 사중손실은 1원, 이런 식으로 사용처를 무한대로 키우면 이론적으로 사중손실을 0에 근접
- (너무 말도 안되어서 넘어갈까 했지만) 간단한 질문 하나. 지역화폐의 발행 목적이 무엇인가? 현금의 대체인가? 특정 소상공인의 매출을 보장하기 위한 도구(쿠폰)에 불과한가?
- 코로나19로 노래방 폐업이 줄을 잇는다고 했을 때 지역화폐의 주사용처를 노래방으로 한정하고 여기에서 사용하면 20%의 캐시백이 있다고 하면 이 20%는 '사중비용'인가 정책 '보조금'인가? 또한 현금 대신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면 현금에도 이런 형태의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가? (완전한 비교는 완전한 속성 공유를 기본으로 한다.)
- (부정)지역화폐 발행의 추가 비용
- 동네마트는 대형마트보다 값도 비싸고 제품도 다양하지 않다.
- 지역화폐의 발행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었나?
- 동네마트와 대형마트를 비교하는 일이 정당한가?
- 1000씨씨 자동차와 5000씨씨 자동차의 최고속력과 실내공간 비교를 보는 것 같다.
- 지역화폐의 경제성 분석에 왜 대형마트 비교가 등장하는가?
-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불법거래 한다(소위 상품권 깡)
- 불법거래의 규모와 질이 지역화폐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큰가?
- 불법거래를 근절할 방법이 없거나 단속이 부족한가? (이 역시 웹보드 게임의 가상화폐 논란을 보는 것 같다.)
- 특정업종에 집중되어 불가가 인상된다.
- (지역화폐가 물가 상승을 일으킬 정도로 힘이 있나? - 말이 안되는 논리가 많지만 이 논리는 정말 무리수다... -__-;;;)
- 앞서도 밝혔지만 지역화폐를 1조를 발행하고 한쪽에 다 몰아줘도 물가상승 안될 것 같다. 조세연에서 이런 논리를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.
- 데이터 분석 결과
- 2010년에서 2018년 전수조사한 결과 "효과가 관측되지 않음"
- 2016년 지역화폐의 발행금액은 1,168억, 2019년의 발행액은 32,000억원, 2020년은 90,000억원.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 최대값은 3,714억. 그렇다면 2016년과 2020년은 아무리 넓게 보아도 약 30배 차이. 2010년 데이터는 제시된 바가 없지만 2016년의 1,168억보다 작다고 예상됨.
- 이와 같이 규모의 차이가 큰 경우에는 여러 통계적 가정이 필요하고 상세한 분석 과정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, "전수조사", "관측되지 않음"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음
- 분석방법, 분석절차 등은 10월에 발간예정이라는 본 보고서에 자세히 나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보고서 발간 이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히 논의하겠음
- 일부 업종에서는 효과가 있음
- 단, 기타업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음
- 일부 업종과 기타업종은 어떤 기준? 어떻게 차이? 통계적 비교 방법은? 서로간의 샘플사이즈 크기는?
- 고용 증가의 증거가 없음
- 양질의 일자리 창출 판단 안됨
- 동네 마트에서 3명이 일하다가 1명을 더 뽑는다는 것은 정말 '대박' 장사가 잘 된다는 의미. 영세한 상인에게 일자리 하나를 더 만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가?
- 고용 증가가 지역 상인의 복리에 부슨 의미?
-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(기업 일자리에 비해) 지역 소상공인 일자리는 "양질"이라고 판단할 수 없음. (마치 강물이 짜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뭐니?)
마무리
글로 쓰기도 싫어서 개요만 올립니다.
이런 일이 왜 논란이 되나 모르겠습니다.
어차피 논문들 보면 한심한 것들 많습니다. Peer review를 거치지도 않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보고 자료에 핏대를 세우는 모습이 정말 뭐라 말해야 할 지...
국회까지 이 문제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드는 생각은 단 한 가지.
제가 낸 세금 돌려주십시오. 단 1원이라도 돌려받고 싶습니다.
제발 일 좀 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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